[비즈니스포스트]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그룹의 거센 인사 바람을 피했다.
이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 스페셜티 강화로 포트폴리오 조정 등 위기 대응을 위한 발걸음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롯데그룹이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오는 만큼 강도 높은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은 부회장 4명이 모두 물러났으며 계열사 사장단의 3분의 1을 웃도는 20명의 최고경영자가 바뀌게 됐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군 계열사의 운영을 놓고도 기존 헤드쿼터(HQ) 체제가 해체되는 등 조직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롯데그룹은 “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며 “롯데 화학군 PSO는 기능 조직으로서 화학 계열사들의 장단기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연결 및 조정 등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데도 이 사장이 유임되면서 그룹발 인사 태풍에서는 한 발짝 비켜났다.
이 사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임명됐다는 점, 올해 들어 영업손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이 유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NCC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 대응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사장 교체는 롯데그룹에 부담이 큰 결정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HD현대케미칼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사업재편안을 확정하고 산업통상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사업재편은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롯데케미칼은 합병법인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은 정부가 올해 8월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요구한 뒤 나온 첫 사례다.
이 사장으로서는 이후 진행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행정규제 관련 대응을 비롯해 NCC의 구체적 운영 방안의 마련 등 후속 업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강화를 통한 롯데케미칼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역시 이 사장이 풀어야 할 주요 경영 과제다.
NCC 통폐합은 당장 영업손실 폭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롯데케미칼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응은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드 소재 생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롯데첨단소재에서 PC사업본부장,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내는 등 롯데 화학군 내에서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이끌어 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NCC 설비의 합리화 및 일원화된 생산 운영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도 병행하면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이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 스페셜티 강화로 포트폴리오 조정 등 위기 대응을 위한 발걸음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6일 롯데그룹이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오는 만큼 강도 높은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은 부회장 4명이 모두 물러났으며 계열사 사장단의 3분의 1을 웃도는 20명의 최고경영자가 바뀌게 됐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군 계열사의 운영을 놓고도 기존 헤드쿼터(HQ) 체제가 해체되는 등 조직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롯데그룹은 “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며 “롯데 화학군 PSO는 기능 조직으로서 화학 계열사들의 장단기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연결 및 조정 등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데도 이 사장이 유임되면서 그룹발 인사 태풍에서는 한 발짝 비켜났다.
이 사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임명됐다는 점, 올해 들어 영업손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이 유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NCC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 대응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사장 교체는 롯데그룹에 부담이 큰 결정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HD현대케미칼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사업재편안을 확정하고 산업통상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사업재편은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롯데케미칼은 합병법인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은 정부가 올해 8월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요구한 뒤 나온 첫 사례다.
▲ 롯데케미칼은 26일 HD현대케미칼과 대산 NCC 사업재편안을 놓고 산업통상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이 사장으로서는 이후 진행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행정규제 관련 대응을 비롯해 NCC의 구체적 운영 방안의 마련 등 후속 업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강화를 통한 롯데케미칼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역시 이 사장이 풀어야 할 주요 경영 과제다.
NCC 통폐합은 당장 영업손실 폭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롯데케미칼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응은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드 소재 생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롯데첨단소재에서 PC사업본부장,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내는 등 롯데 화학군 내에서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이끌어 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NCC 설비의 합리화 및 일원화된 생산 운영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도 병행하면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