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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셀트리온 신약 개발을 이끌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실적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음에도 주가 부진과 실적 목표 하향조정 여파로 소액주주들의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신약개발 성과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은 19일에도 트리오어가 보유한 종양 미세환경 선택적 활성화 플랫폼 기술 ‘TROCAD’에 대한 기술 실시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의 규모는 최대 5220억 원 규모로 플랫폼 기술 접근료 10억 원, 최대 6개 타깃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실시권에 따른 마일스톤 3380억 원 등이다.
앞서 머스트바이오와 포트래이 등과도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스트바이오와 계약 규모는 선급금 30억 원을 포함해 최대 7125억 원, 포트래이와 계약 규모는 총 8775만 달러(약 1259억 원)에 이른다.
이뿐 아니라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투자 규모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5천억 원 수준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약 개발을 위해 1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서진석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석 사장은 그동안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개발을 이끈 인물이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23년 12월부터는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왔다.
그가 경영 전면에 나온 이후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 셀트리온(사진)이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부터 오픈이노베이션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서진석 사장이 사실상 셀트리온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모습이다.
올해 이어 내년에도 신약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들어가는 만큼 성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모두 10종 이상의 신약파이프라인을 2027년 20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 사실상 올해 4종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했는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비용도 올해 5천억 원 수준에서 내년 8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4중 작용제 ‘CT-G32’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기업가치 평가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제 임상 결과 공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사실 서진석 사장이 대표에 취임한 이후 셀트리온은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 기업가치가 횡보하며 여전히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의 행동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합법적 절차를 끝까지 이행하겠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