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긴급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팀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우실 앞에서 열린 의총에서 "이재명 정권의 특검은 이미 생명이 다했다"며 "3명의 특검이 천 리 밖에서 먼지 몇 개를 모아 호랑이를 만들려 하지만 쥐꼬리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추경호 소환조사'에 내란 특검 앞 긴급 의총, "야당 말살 시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서 열린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어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검에 대한 특검과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즉시 재개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와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즉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속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수사를 두고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조은석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엮어 말살하겠다는 시도"라며 "야당의 존재를 지워버리겠다는 무도한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07석 소수당이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꿰어맞추겠다는 조작 수사"라고 말했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총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를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