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매출확대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스요금이 5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가스공사는 2017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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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한국가스공사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3800억 원, 영업이익 1조2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 적정투자보수를 늘릴 요인이 풍부한 것으로 파악했다.
적정투자보수는 가스공급을 위해 투자된 비용의 적정한 수준의 보수를 뜻하는데 가스요금의 총괄원가를 산정할 때 기타비용에 포함된다.
적정투자보수 확대는 총괄원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국가스공사의 매출확대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적정투자보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강세 등으로 2017년 해외자원 프로젝트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멕시코, 캐나다, 동티모르, 모잠비크,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LNG 등 가스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2017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올 하반기 발표될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LNG발전비중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하자는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매출이 단기간에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LNG발전비중 확대가 중장기적인 과제인 만큼 정책변화가 매출확대로 이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60억 원, 영업이익 30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재가동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LNG발전비중이 줄어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2016년 4분기에 32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