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수익제품 판매를 늘리고 해외법인이 흑자를 내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3조835억 원, 영업이익 2조8443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8.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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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순이익도 1조482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2015년에는 96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업계 전반이 불황이었던 데다 구조조정을 진행해 계열사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에서 철강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영업이익은 늘었다.
포스코 해외법인들인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과 베트남의 포스코베트남, 인도의 포스코마하라슈트라가 각각 1074억 원과 286억 원, 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24조3249억 원, 영업이익 2조635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매출은 5.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7% 늘었다.
제품가격이 내려간 탓에 2015년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전사적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했고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포스코는 수익성 개선활동과 비용절감으로 각각 1조 원과 4천억 원의 내부수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74.0%, 별도기준으로 17.4%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자산을 놓고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여 5조8천억 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54조8천억 원, 별도기준 매출 25조6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과 별도기준으로 3조5천억 원과 2조6천억 원의 투자비를 각각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보다 연결기준 1조 원, 별도기준 6천억 원을 늘리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