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형모델원전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오클로와 뉴스케일 주가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돼 고평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오클로의 실험용 원자력 발전 설비.
현재 주가는 SMR 상용화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당화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일 “원자력 에너지 관련주가 투자자들에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일부 기업에 회의론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SMR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오클로와 뉴스케일에 다소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가 근거로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MR 대표주로 꼽히는 해당 종목의 기업가치가 현재 SMR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고려한다면 “비현실적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가 단기간에 주가를 뒷받침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클로와 뉴스케일 주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관련주 열풍을 반영해 올해 각각 423%, 106%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SMR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건설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고 안전성도 뛰어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클로는 올해 초 미국 에너지부의 원자로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26년 7월까지 미국 전역의 연구소에서 최소 3기의 원자로 시험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는 계획이다.
배런스는 이러한 일정이 오클로의 자체 상용화 계획보다도 앞서나간 것이라 시장의 의구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의 SMR 상용화 전략은 주요 협력사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협력사들의 재무 건전성 등이 다소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 핵심 협업사인 플루어가 뉴스케일 지분을 축소한 점도 시장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명도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체 원자력 및 SMR 시장에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지만 최근 이어진 주가 상승세는 과도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