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기관이 신입사원에게 주는 초봉이 4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공기관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린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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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뉴시스> |
24일 공공기관 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알리오에 등록된 금융위원회 소속 9개 금융공공기관의 2015년 평균 신입사원 초임은 4142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465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4년보다 7.9% 늘었다.
기업은행이 4476만 원, 수출입은행이 4271만 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014년보다 각각 5.4%, 3.5%씩 증가했다.
예탁결제원과 주택금융공사도 2015년에 신입사원 초임으로 각각 4114만 원, 4030만 원을 지급해 초임연봉이 4천만 원을 넘었다. 기술보증기금이 3994만 원, 신용보증기금이 3982만 원, 자산관리공사가 3898만 원, 예금보험공사가 386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알리오에 매년 기획재정부장관이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기관의 경영정보가 공개된다. 현재 2016년 기준 321개 공공기관이 경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알리오에 경영정보를 공개한 9개 금융공공기관 외에 금융위원회 소속인 한국거래소, 서민금융진흥원, 금융보안원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은 2017년에 신입사원 1천여 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2016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신입사원 초임이 높은 만큼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공공기관은 정규직 직원의 평균연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금융공공기관의 2015년 정규직 연봉의 평균은 88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예탁결제원으로 예탁결제원은 2015년 정규직 직원에게 평균 1억486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지주회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연봉인 1억100만 원, 현대자동차의 1인당 평균연봉인 9700만 원보다 많다.
산업은행이 9435만 원, 수출입은행이 924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도 2015년 정규직 직원에게 평균 9129만 원을 지급해 평균연봉 9천만 원을 넘겼다.
9개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정규직 직원의 평균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자산관리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공사는 2015년 정규직 직원에게 평균 7873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9개 금융공공기관의 평균근속연수는 14년4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가 17년4개월로 가장 길었고 기술보증기금이 17년, 신용보증기금이 16년3개월로 뒤를 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2015년 평균근속연수 10년8개월을 기록해 9개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짧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