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경구 제형 전환 핵심 물질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경구 흡수 증진제 ‘엔서퀴다’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엔서퀴다의 적용 범위가 항암제뿐 아니라 항바이러스제까지 확대되면서 로열티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IBK투자 "한미약품 길리어드와 신규 기술이전 계약, 로열티 수익 기대"

▲ 한미약품이 경구 제형 전환 핵심 물질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29일 파트너사 헬스호프파마(HHP)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엔서퀴다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 독점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총 3450만 달러(계약금 250만 달러 포함)이다. 이는 2011년 HHP와 체결한 4244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계약(한국 제외)에 이어 새롭게 이루어진 것이다. 

정이수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길리어드가 엔서퀴다를 바이러스학 분야의 제품 개발·생산·상용화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약품이 엔서퀴다 원천 기술의 개발사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함에 따라, 기술이전 계약금액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엔서퀴다는 한미약품의 약물 전달 플랫폼 ‘오라스커버리’에서 발굴된 핵심 물질로, P-gp 억제제다. 경구 생체이용률이 낮아 정맥 투여만 가능했던 항암제를 경구 투여 시 장내 흡수를 촉진하여 경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은 4년간 보류됐던 오락솔 임상의 재개와 길리어드와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한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엔서퀴다의 적용 범위가 항암제뿐 아니라 항바이러스제까지 확대되면서 로열티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