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부품의 표준규격을 제정하는 데 직접 참여하게 됐다.
LG전자는 24일 자동차부품분야의 국제표준단체인 ‘오토사’의 프리미엄 파트너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가운데 프리미엄 파트너는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자동차 등 3곳이며 LG전자는 유일한 IT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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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박일평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가 오토사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차세대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IT기술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토사는 BMW, GM, 토요타, 콘티넨탈 등 9개의 완성차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소프트웨어의 표준규격을 발표하는 단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오토사가 제정한 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준수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입과 동시에 두번째로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 파트너로 선정됐다. 오토사의 파트너사들은 보통 가장 낮은 등급인 어소시에이트부터 시작해 일정 수준의 요건을 충족해야 등급이 올라가는데 LG전자는 단번에 프리미엄 등급으로 올라갔다.
LG전자는 이번 가입승인이 LG전자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두고 자체 OS인 `webOS`를 개발해 TV 및 가전과 같은 주요 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토사 가입으로 LG 계열사의 자동차 배터리나 전장부품사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토사의 표준규격이 각종 전장부품과 전기차 배터리를 제어하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오토사 어댑티브(AUTOSAR Adaptive)’ 공동개발에 주요 완성차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오토사 어댑티브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표준플랫폼으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에 적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