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진투자 "금통위 금리인하 10월 아닌 11월일 것, 부동산 시장 영향 때문"

▲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이연될 것으로 바라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금통위의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10월에서 11월로 변경한다”며 “한국은행의 기조 변경과 주택시장 동향 때문”이라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로 한국은행 관계자들의 발언 및 보고서와 주택시장 동향을 들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서울대 특강에서 “인하 한두달 미뤄도 경기에 큰 영향이 없으나 인하 시그널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고 발언했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대담에서도 “금융 안정을 이유로 국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높게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금리인하를 주장하던 신성환 금통위원의 입장 변화도 감지됐다.

신 위원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또한 25일 공개된 금통위 회의자료와 21일 보고서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먼저 있고 나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보험적인 결정이었으므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필요성을 압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인하 시기는 11월로 이연될 것으로 전망하며, 부동산 진정이 선행되지 못한다면 내년 통화정책 기조에서 추가 1번 인하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