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은 3분기 택배의 회복과 창고·운송(W&D) 부문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엣세증권은 2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8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CJ대한통운 3분기 창고·운송 부문 높은 수익성, 계약물류 호조"

▲ CJ대한통운의 2026년 매출액은 12조8700억 원, 영업이익은 5370억 원으로 추정된다.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3조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물류(CL)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택배(O-NE)부문 역시 물동량 증가와 신LMD, 이커머스 등의 호조로 5.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글로벌 부문은 포워딩 부진의 영향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393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 이는 시장 기대치(1341억 원)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3분기 택배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561억 원으로 주 7일 배송 체계 안정화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M/S) 방어가 기대된다.

W&D(창고·운송) 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CL 부문(570억 원)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3일 ‘2025년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장기적으로 W&D 부문의 매출 잠재력이 5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물류 기술 혁신에 따른 물류비 절감 경쟁력, 이에 따른 3자 물류시장 확대에 기인한다.

최근 CJ대한통운은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2024년 시장 규모 8조4천억 원, CJ대한통운 매출액 1조4천억 원), 부진한 내수 장에도 불구 높은 성장성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W&D 부문은 점유율과 마진이 동시 확장되는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

수익성 개선 역시 동반됐다. CL 부문 자기자본이익률(ROE) 2020년 2.8% → 2024 7.0%로 기존 코스트플러스 계약에서 성과 분배형 계약 확산으로 마진/ROE의 추가 개선 여지도 존재한다.

시장의 우려였던 택배 시장에서의 M/S 역시 주 7일 배송 정착과 함께 안정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CL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일단락해 생산성 혁신 2·3단계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택배 시장 내 점유율 안정 가시화로 장기적인 CL 사업가치 부각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저평가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12조3990억 원,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4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