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계란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한 미국산 계란이 롯데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23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전국 119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점포에는 24일 입고된다.
|
|
|
▲ 23일 오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미국산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미국산 계란은 14일 항공편으로 96톤(160만여 알)가량이 수입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를 통과했다. 그 뒤 계란 유통업체에 일부가 인도돼 2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중소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현재 국내산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미국산 계란의 취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계란 한판을 8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등은 국산 계란 30개를 7천 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어 롯데마트보다 싸다.
롯데마트는 제한된 물량을 고려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1인 1판, 개인 사업자는 1인 3판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특히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한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간은 법적으로 미국과 같은 45일이 적용된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기간 30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