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한 금액의 최대 5배에 이르는 매출 창출 기회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러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지연을 비롯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진. <오픈AI>
다만 전력 공급 차질이나 규제 등 원인으로 오픈AI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가 지연된다면 실제 성과는 이를 밑돌 수 있다는 경고도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25일 “엔비디아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는 순간마다 새로운 성장 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오픈AI에 1천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이번 협력으로 최대 5천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 창출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지분 투자 금액의 최대 5배에 이르는 성과를 확인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픈AI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며 AMD와 브로드컴 등 경쟁사에 우위를 제공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를 인공지능 분야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번스타인도 이번 협력이 오픈AI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엔비디아에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남겨뒀다고 지적했다.
만약 오픈AI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뒤 인공지능 인프라를 수익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엔비디아도 충분한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막대한 금액을 지원했음에도 전력 공급원 확보와 같은 문제로 오픈AI의 데이터센터 등 설비 투자 계획이 흔들리거나 일정이 지연된다면 투자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더스트리트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독점으로 전 세계 규제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가 엔비디아 반도체만을 대량으로 구매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더스트리트는 “오픈AI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은 아직 실행력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남겨두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워 복잡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