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원판) 제조업체인 LG실트론을 인수했다.
SK그룹은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반도체분야 수직계열화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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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 사장. |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SK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안건이 두 회사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LG실트론은 SK실트론으로 사명을 바꾸게 된다.
LG실트론은 반도체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기술장벽이 높아 LG실트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공급해왔다. 현재 300mm 웨이퍼 기준으로 14%(4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 6212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다.
LG실트론은 1983년 동부그룹이 미국 몬산토와 합작으로 설립한 코실이 전신이다. 1990년 LG가 코실의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회사이름이 LG실트론으로 변경됐다.
SK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데 한층 다가섰다.
SK그룹은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했고 2015년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인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다.
SK그룹은 지난해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후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하고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