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4분기 최대 18% 상승 전망, 트렌드포스 "DDR5 공급 상황 불안정"

▲ 2025년 3분기~4분기 D램 가격 전망. <트렌드포스>

[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 최대 18%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4일 “3대 주요 D램 공급업체는 고급 공정 용량을 주로 하이엔드 서버 D램과 HBM에 생산량을 할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PC, 모바일,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의 용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는 기존 D램 가격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기존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HBM을 포함할 경우 가격 상승 폭은 13~18%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버 D램 수요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 증설로 수혜를 입고 있으며, 특히 DDR5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트렌드포스 측은 “공급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 능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급업체의 기술적 문제와 2026년 상반기 HBM4 생산 능력 우선 계획 등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DDR5 공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따라서 2025년 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D램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LPDDR5X 채택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넘어 다른 기기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며 “당장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공급 동향과 가격 전략을 고려할 때 2025년 4분기에도 LPDDR5X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PC 재고 증가와 엔비디아 RTX6000 시리즈의 기대감은 그래픽용 D램 GDDR7의 강력한 수요 견인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들은 공급 부족을 예상하며 가격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GDDR7 가격이 전분기보다 더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전 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기존 GDDR6 가격은 GDDR7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DDR4 가격 상승세는 4분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DDR4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치솟으면서 구매자들은 재고 확보를 줄이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