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던 인천공항 DF1 권역 철수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2026년 이후 추정치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23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상향했다.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2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21배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치에 해당한다. 
 
NH투자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권역 철수, 단기 실적보다는 방향성이 중요"

▲ 호텔신라의 2026년 매출액은 4조1700억 원, 영업이익은 184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권역 철수 발표에 따라 2026년 실적 추정치에 대한 변경을 진행한 점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근거다.

직전거래일 22일 기준 주가는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F1권역의 매출액은 연간 4293억 원 규모이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0.9%  수준이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의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 중단의 배경으로 판단한다.

2026년 3월까지 영업이 지속되는 만큼 DF1권역 철수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수에 따라 관련매출 감소가 발생하겠지만 영업손실 규모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철수 관련된 위약금이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1900억 원 수준 추정) 공항 면세점 잔여계약기간이 7년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1조565억 원, 영업이익은 18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 동기 기저가 낮은 만큼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

3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8782억 원,  영업손실 61억 원으로 전망한다. 시내점은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나 아직까지는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1783억 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248억 원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호텔 산업은 당분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호텔신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 늘어난 4조1390억 원, 영업이익은 47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