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해 해외수주액 1위를 달성했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에서 51억1118만 달러의 수주액을 거뒀다. 지난해 취소된 프로젝트를 제외한 수주액은 38억3600만 달러로 2015년보다 32.1%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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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지난해 동남아지역 건설시장에서 많은 수주액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동남아시장에서 맺은 주요 계약은 싱가포르 주법원 공사(3880억 원), 말레이시아 사푸라 오피스 빌딩 공사(2450억 원), 지하철 톰슨라인 T313구간 공사(7370억 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2800억 원) 등이 있다. 이 4개 계약만 해도 전체금액의 30%를 웃돈다.
지난해 해외수주액 2위는 두산중공업이 차지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34억2천만 달러로 2015년보다 10.8% 늘어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에 인도에서 2조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9억74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맺은 계약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3조6000억 원)와 사우디 우스마니아 가스처리플랜트 공사(8300억 원)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3억5700만 달러로 4위, GS건설은 20억95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19억3400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은 13억4800만 달러, 쌍용건설은 9억5800만 달러, 대우건설은 7억8700만 달러, 삼보E&C는 6억3200만 달러의 해외수주액을 거두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액은 281억9231만 달러(약 34조 원)다. 2015년에 비하면 38.9% 감소한 것으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106억9366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38%를 차지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중동지역에서 많은 수주액을 거뒀는데 저유가 탓에 2014년부터 중동국가와 계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전년과 비교해 2016년에 35% 이상, 2015년에 50% 이상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