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12·3 내란 당시 ‘정치인 수거 계획’이 담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내용에 호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노상원 수첩에 살 떨리고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떨린다”며 “국힘의 DNA인가, 사람이기를 포기한 송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갰다, 의원직부터 사퇴하라”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정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방청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건데”라고 말했다. 이는 한 언론사 동영상에 포착돼 공개됐다.
노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했던 수첩에는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동조합,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지칭하고 이들에 대한 수용‧처리 방법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당시 본회의 현장을 찍었던 미디어몽구의 영상을 올린 뒤 “이재명 대통령과 상대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공지했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송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와 의원직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막말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망언은 어쩌다 튀어나온 말실수가 아니라 실제로 내란이 성공하길 간절히 바랬던 본심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퇴행’이라 규정하며 민주당의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며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 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노상원 수첩에 살 떨리고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떨린다”며 “국힘의 DNA인가, 사람이기를 포기한 송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갰다, 의원직부터 사퇴하라”고 적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12.3 내란 당시 '정치인 수거 계획' 등이 담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대로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하는 장면에 언론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정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방청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건데”라고 말했다. 이는 한 언론사 동영상에 포착돼 공개됐다.
노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했던 수첩에는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동조합,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지칭하고 이들에 대한 수용‧처리 방법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당시 본회의 현장을 찍었던 미디어몽구의 영상을 올린 뒤 “이재명 대통령과 상대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공지했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송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와 의원직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막말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망언은 어쩌다 튀어나온 말실수가 아니라 실제로 내란이 성공하길 간절히 바랬던 본심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퇴행’이라 규정하며 민주당의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며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 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