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에 자체개발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를 공급하며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삼성전자는 18일 아우디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차량용 반도체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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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과 릭키 후디 아우디 전장부품개발 부사장과 2015년 자동차용 반도체 업무협약을 맺었다. |
삼성전자는 2015년 아우디와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를 공동개발하고 공급하는 협력을 맺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시스템반도체까지 확대하게 됐다.
배영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엑시노스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우디가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폰스 필러 아우디 인포테인먼트 개발책임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우수한 성능과 혁신적인 패키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엑시노스 AP는 다중 운영체제 구동과 다중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차량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하며 빠른 연산속도와 강력한 그래픽 성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공급처를 스마트폰과 가상현실기기, 웨어러블에 이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까지 확대하며 시스템반도체에서 새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아우디에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엑시노스 반도체 공급이 다른 완성차기업들로 확산될 공산이 커진데다 향후 삼성전자의 궁극적 목표인 자율주행반도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퀄컴에 이어 인텔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저마다 자율주행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추격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