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월부터 유럽 고객에게 AI 홈 플랫폼 'LG 씽큐 AI' 서비스 제공

▲ 고객이 가전을 구매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는 '씽큐 업(UP가전)' 서비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9월부터 인공지능(AI) 가전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제품을 분석하고 고장까지 예방해 주는 AI 홈 플랫폼 'LG 씽큐(ThinQ) AI'를 유럽에 론칭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럽에서는 기존 LG 씽큐를 통해 원격 가전 제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연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AI가전 제품군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며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대폭 확장해 씽큐 AI로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 미국에서 제공하는 씽큐 AI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순차 확대한다.

씽큐 AI는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과 고장·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 등 두 가지 핵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가전을 구매한 이후에도 계속 더 좋아지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씽큐 업(UP가전)'은 고객이 가전을 구매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이 생긴 고객은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세탁기·건조기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펫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여름철 얇은 소재의 옷을 자주 입는 고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조 정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미세 조절해 옷감에 맞춘 건조가 가능하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씽큐 업은 한국과 북미에서 지원 제품과 기능을 확대하며, 올 상반기 기준 누적 내려받기 2천만 건을 넘어섰다. 씽큐 앱에 연결된 가전 제품 수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여, 가전도 휴대폰처럼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씽큐 케어 서비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가 실시간으로 고장이나 이상 징후를 분석해, 고객에게 미리 안내해 준다.

냉장고 온도 이상, 도어 미세 열림 등이 감지됐을 때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또 서비스 엔지니어의 방문 없이도 씽큐 AI 앱을 통해 원격으로 사후서비스(AS)센터에서 사용이력 등을 확인해 자가조치를 돕거나 신속한 AS 신청 안내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국가별로 가전을 사용하는 환경과 선호하는 기능이 다름을 고려해, 유럽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선보인다.

날씨가 더운 스페인에서는 세탁 종료 뒤 세탁기에 남겨진 의류가 구겨지거나 냄새가 배지 않도록 원격으로 추가 헹굼을 더 하거나, 주기적으로 통을 돌려 주름을 최소화 해주는 '프레시 키퍼' 기능이 유용하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냉장고를 이용하는 고객의 주 사용 시간과 외출 시간대 등 생활 패턴을 분석해 AI 기반의 에너지 절약 모드를 제공하는 'AI 세이빙 모드'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씽큐 앱 내 'Share Your Ideas(UP가전 아이디어 제안)'를 통해 지금까지 약 3만 건의 고객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실제 냉장고의 '정수 정량출수2.0'은 '설정된 정량 외에도 출수 용량을 자유롭게 추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기능이다.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AI 가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