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엔비티의 2분기는 국내 내수는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선주문 물량 대응에도 호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DS투자증권은 25일 코스맥스엔비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천 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기대했던 실적 개선이 지연된 점은 아쉽지만 2026년 투자포인트들이 모두 반영되며 이익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직전거래일 22일 기준 주가는 3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DS투자 "코스맥스엔비티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 본격화, 올해 실적 개선 지연"

▲ 코스맥스엔비티의 2026년 매출액은 3281억 원, 영업이익은 241억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앤비티>


코스맥스엔비티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757억 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2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한국(별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똑같은 520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45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262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성장했는데 신규 오프라인 채널 고객사 성장이 기여했다. 다만 수출은 4% 줄어든 258억 원에 그쳤는데 중국 온라인 유통 고객사 성장에도 오프라인 고객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호주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든 132억 원으로 지난해 기저 부담 및 주요 고객사의 포트포리오 변화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전분기 대비 24% 성장하며 회복 중이다. 전년대비 영업적자는 확대됐는데 매출 감소 및 재고 충당금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에 기인한다.

2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85억 원으로 하반기 판매 법인 전환을 앞두고 선주문 물량에 대응하며 매출 성장과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의 주요 내용은 하반기와 26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3가지 포인트”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국내 건기식 신유통 채널의 성장으로 내수 실적 개선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리브영 건기식 PB 제품 라인업 확대, 편의점/약국 등 채널 고객사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두 번째는 미국 법인의 판매 법인 전환 효과이다. 미국 법인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고 기존 공장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며 이자비용 부담도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현지 인력 축소관련 인건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세 번째는 호주 법인의 수익 정상화다. 2025년은 고객사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제형/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분기가 지날수록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다. 또한 2026년 기존 설비 감가상각비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장지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맥스엔비티의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99억 원 → 2025년 116억 원 → 2026년 241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줄어든 3058억 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11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