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사업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셀트리온 목표주가 2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IBK투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기반 신약 개발 긍정적, 안정적 현금 창출"

▲ 셀트리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베터 전략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으로 판단됐다. 


직전거래일인 22일 셀트리온은 17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베터 전략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을 활용해 신약개발로 진입하기 위한 유효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약물보다 효능, 안전성, 편의성 등 기능성을 개선한 일종의 개량신약이다.

셀트리온은 사이언스&이노베이션데이에서 연구개발(R&D) 전략의 핵심은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다중항체 개발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총 4건의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건은 ADC이고 1건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라며 “2028년까지는 총 13개(ADC 분야 9개, 다중항체 분야 4개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의 ADC 개발 전략은 임상에서 이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항체와 링커를 기반으로 하고, 페이로드(약물)만 변경해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개발 중인 3개 ADC 파이프라인 모두 피노바이오의 topo1i 계열 페이로드(PBX7016)를 적용하고 있다.

CT-P70은 올해 7월 위암환자 첫 투여로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2030년 위식도암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목표로 한다. CT-P71은 임상1상 승인을 획득한 상태로 초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Nectin-4과발현 고형암에서 적응증을 선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CT-P73은 올해 9월 IND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들 3개 파이프라인은 낮은 독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용량 투여가 가능해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ORR(객관적 반응률)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저발현 환자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적응증 확장에도 유리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