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로운 정부 출범 뒤 ‘코스피 5000’ 기치를 내걸고 달려가던 국내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 업종의 상승 추세가 꺾이며 코스피지수도 3200선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연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국내주식 시장을 살펴보면, 가파른 상승랠리에서 숨고르기 흐름으로의 변화가 뚜렷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3168.73으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장중 한때 310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 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상승 동력을 잃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업종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1일~21일 코스피 시장에서 6310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올해 5~7월 코스피 시장에서 약 10조 원어치를 순매수 한 점과 대비된다.
조선·방산·원전에서의 매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투자자는 5~7월 조선·방산·원자력 업종에서 4조5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서는 2610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 순매도 비중은 41%에 달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멘텀 주식인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종목들은 미국의 정책과 연관돼 있다”며 “모멘텀은 상승 방향성이 유지된 채 강도도 강해져야 주가가 오르고, 좋아지는 정도가 약해지기만 해도 주가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해당 업종이 상승하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며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책들이 발표되겠지만,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수혜주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두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며 “조선(선박),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5개 산업에서 미국과의 교역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특화 펀드로 선박 설계·건조, 기자재, 유지·정비·보수(MRO) 등 미국 조선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투자될 것”이라며 “나머지 2천 억 달러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원전)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지는 산업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 동향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살펴보면 8월18~21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순위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반도체 업종을 향한 강한 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순위에는 조선업종인 STX엔진이 1위에 올랐다.
다만 한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승영 연구원은 “7월30일 기록한 코스피 3254포인트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7월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은 거론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배당 분리과세가 2026년 실적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1년 미뤄지며 기업들이 내년 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기자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 업종의 상승 추세가 꺾이며 코스피지수도 3200선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다.

▲ 25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주목해야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대통령실>
코스피가 올해 연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국내주식 시장을 살펴보면, 가파른 상승랠리에서 숨고르기 흐름으로의 변화가 뚜렷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3168.73으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장중 한때 310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 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상승 동력을 잃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업종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1일~21일 코스피 시장에서 6310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올해 5~7월 코스피 시장에서 약 10조 원어치를 순매수 한 점과 대비된다.
조선·방산·원전에서의 매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투자자는 5~7월 조선·방산·원자력 업종에서 4조5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서는 2610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 순매도 비중은 41%에 달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멘텀 주식인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종목들은 미국의 정책과 연관돼 있다”며 “모멘텀은 상승 방향성이 유지된 채 강도도 강해져야 주가가 오르고, 좋아지는 정도가 약해지기만 해도 주가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해당 업종이 상승하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며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책들이 발표되겠지만,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20일 장중 코스피지수가 3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수혜주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두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며 “조선(선박),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5개 산업에서 미국과의 교역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특화 펀드로 선박 설계·건조, 기자재, 유지·정비·보수(MRO) 등 미국 조선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투자될 것”이라며 “나머지 2천 억 달러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원전)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지는 산업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 동향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살펴보면 8월18~21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순위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반도체 업종을 향한 강한 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순위에는 조선업종인 STX엔진이 1위에 올랐다.
다만 한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승영 연구원은 “7월30일 기록한 코스피 3254포인트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7월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은 거론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배당 분리과세가 2026년 실적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1년 미뤄지며 기업들이 내년 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