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로템이 첫 출고한 7모듈 트램이 8월8일(현지시각) 캐나다 에드먼턴시 게리 라이트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이는 현대로템이 2021년 2188억 원에 수주한 트램 공급 사업의 초도 물량으로, 현대로템은 2027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차적으로 납품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현대로템이 철도차량과 군수장비 등 해외 수주를 다수 성사시키지만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18일(현지시각) 현대로템에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고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이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26만 원으로 설정했다. 보고서를 낸 시점 기준 30% 상승 여력을 제시한 것이라고 인베스팅닷컴은 설명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한국 코스피장에서 19일 오전 11시13분 기준 17만53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직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2% 가량 내렸다.
노무라는 현대로템 주가가 해외 수주 성과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고 바라봤다.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22.8배 수준으로 한국 내 동종업체와 비교해 45.1% 낮게 잡혀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33% 낮다.
주가수익비율은 기업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낮으면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얘기다.
앞서 현대로템은 이번달 1일 폴란드에 K2 전차를 공급하는 9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도 올해 2월25일 체결했다.
방산과 철도 부문에서 잇단 해외 수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올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노무라증권 쪽은 중동 지역에서 기대하던 수주가 늦어지거나 취소될 수 있는 리스크를 현대로템이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는 2027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규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노무라증권은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