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대표가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대표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미약품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중항체기술 ‘펜탐바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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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가 11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차세대 기술플랫폼 '펜탐바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펨탐바디는 한미약품의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이중항체기술이다.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개의 표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는 기술로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암 관련 유전자 등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환자의 면역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면역항암제는 화학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내성에 취약한 표적항암제보다 적용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아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펨탐바디는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어서 적용할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의 핵심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당뇨와 비만영역 외에 희귀질환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스커버리란 약품의 효과를 한달까지 연장하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십 △중국시장 전략 △제이브이엠(의약품자동화시스템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최고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신약후보물질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제약바이오분야에서 최고 권위가 있는 행사로 한미약품은 올해 이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