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에서 기업감사의 비중은 줄어들고 세무와 컨설팅 비중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4개 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조1425억 원으로 2012년보다 6.5%(1303억 원) 증가했다.

매출을 업무별로 보면 컨설팅이 830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계감사는 7513억 원, 세무는 5611억 원이었다.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에서 회계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2년 38.1%, 2013년 36.1%, 올해 35.1%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세무와 컨설팅의 비중은 증가세로 61.9%, 2013년 63.9%, 2014년 64.9%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이른바 4대 회계법인도 마찬가지였다.

4대 회계법인의 세무·컨설팅 비중은 66.4%로 업계 평균인 64.9%보다 더 높았다.

4대 회계법인은 전체 회계법인 매출에서 54.8%를 차지해 위상은 여전히 높았다.

법정 외부감사의 1개 회사당 평균 보수는 3230만 원으로 2012년(3320만 원), 2013년(3300만 원)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회계감사 매출이 감사대상회사 증가율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최근 3년 동안 법정 외부감사 1개 회사당 평균 감사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감사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들의 일반기업이나 금융권, 학계 등으로 진출하는 비중은 2012년 3월 말 기준으로 35.4%에서 지난 3월 말 37.5%로 더욱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