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중동 진출을 호재로 삼아 겨우 반등했다.
그동안 사드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이어왔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6500원(2.21%) 오른 3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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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중국정부가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규제움직임을 보이고 일부 현지 언론에서 사드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인이 화장품 불매운동 등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으로 중동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사드리스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중동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알샤야그룹은 스타벅스, H&M, 빅토리아시크릿, 데벤헴백화점, 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리테일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일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다. 올해 하반기에 두바이에 1호점을 열고 향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GCC(걸프협력회의) 회원국가로 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진출에 앞서 수년 전부터 두바이와 아부다비, 테헤란 등 중동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인 ‘혜초’를 파견해 시장조사에 공을 들였다.
2016년 5월에는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하고 자유경제무역 D3 구역에 중동법인도 설립했다.
중동 화장품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180억 달러(21조5천억 원) 규모다. 2020년에는 360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15%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