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멕시코공장의 흑자전환과 디젤엔진공장의 신규가동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현대위아의 멕시코공장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디젤엔진 공장도 올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2018년까지 현대위아의 이익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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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4천억 원을 들여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근처에 공장을 세우고 지난해 4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멕시코공장에서 연 40만대 규모의 1.6 감마엔진과 1.4카파엔진, 등속조인트 등을 생산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멕시코공장에서 지난해 3분기에 매출 1200억 원 정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위아는 올해 멕시코공장 매출이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서산오토벨리 내에 있는 서산공장에서 카파와 카파 터보엔진을 양산하고 있다. 이밖에 승용차와 상용차 디젤엔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추가적으로 22만 대 생산규모의 엔진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현대위아가 올해 글로벌완성차의 친환경차에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을 공급할 경우 실적전망은 더욱 밝아진다.
송 연구원은 9일 “현대위아가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4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모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위아는 올해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이 글로벌완성차회사의 SUV모델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기모터를 활용한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인 e-4WD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는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현대위아의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차종에 적용할 수 있다.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은 전륜구동 자동차의 뒷부분에 모터와 인버터를 달아 뒷바퀴를 굴리는 시스템이다. 저속구간에서는 전기모터로 구동을 제어하고 고속구간에서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가동한다. 전기모터는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전된다.
현대위아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완성차회사와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을 공급계약을 맺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1년에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 관련 매출이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020억 원, 영업이익 42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엔진부품이 줄었고 수동변속기 사업을 현대다이모스로 옮겨 자동차부품사업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기계사업은 한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어 부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00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