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파일 제조업체인 동양파일이 공공기관에 납품할 기회를 더 얻게 돼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동양파일은 중소기업청의 개정안 덕에 올해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동양파일은 공공기관으로부터 기대치를 넘는 신규매출을 거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
|
▲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 |
중소기업청이 5일 확정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및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내역’ 개정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쟁품목에서 콘크리트 파일은 제외됐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콘크리트 파일 납품업체를 선정할 경우 대기업은 해당 물량의 20%만 참가할 수 있었다. 나머지 80%는 중소기업 입찰물량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동양파일과 대림C&S, IS동서 등 콘크리트 파일을 생산하는 대기업들도 공공기관 입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담합 사실이 지난해 밝혀지면서 2018년 9월8일까지 공공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콘크리트 파일은 건축물 또는 구조물의 하중을 지반의 암반에 전달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자재다.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콘크리트 파일의 연간 시장규모는 약 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진방재 종합대책’도 동양파일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진설계를 강화하려면 콘크리트 파일의 단위면적당 투입량이 기존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내진설계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은 원래 3층 또는 500㎡ 이상 건물이었는데 올해부터 모든 신규주택과 2층 또는 200㎡ 이상의 건축물로 확대된다.
동양파일은 올해 매출 1292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