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마린엔진(구 STX중공업)의 HD현대그룹에 편입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회사는 올해 HD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굵직한 선박엔진 납품 계약을 따내는 등 그룹 편입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더 가파른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HD현대마린엔진은 2026년부터 그룹 계열사 대상 엔진 납품 위주로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엔진의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3977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53.6% 증가하는 것이다. 이어 2026년에는 매출 5774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으로 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주문자상표부착 위탁생산(OEM)으로 낸 선박 엔진 물량을 소화한 뒤, 내년부터는 HD현대미포 직접 계약 물량 증가와 점진적 이중연료 추진 엔진 납품 확대와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실적을 빠른 속도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3월 HD현대미포와 1034억 원 규모의 엔진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5월 1090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4월 HD한국조선해양과 295억 원 규모의 엔진공급계약도 체결하는 등 HD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차곡차곡 따내고 있다.
2025년 회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총 4536억 원으로 2024년도 연간 전체 수주금액 4446억 원을 넘었다. 상반기 수주 실적 가운데 HD현대그룹 계열 조선사의 비중은 2419억 원으로 53.3%에 이른다.
또 현재 수주잔고의 약 20%가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며, 현재 10%인 이중연료 주친 엔진 매출 비중이 앞으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 HD현대마린엔진 사장은 늘어난 일감에 맞춰 엔진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선박엔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40만 마력인데, 1분기 기준 가동률은 86.1%로 2024년 연간 64.6%보다 높아졌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부문 가동률은 149.2%, 경쟁사 한화엔진 가동률은 101.4%였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마린엔진을 인수한 뒤 그룹 내 선박 엔진 사업 부문에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HD현대미포가 필요한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HD현대마린엔진이 맡는 것으로 조정했다.
HD한국조선 해양은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은 HD현대마린엔진에 HD현대미포 엔진물량 일부를 OEM으로 맡기며 생산능력에 여유가 생겼다”며 “이에 따라 생산성이 개선됐고, 대형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더 생산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강영 사장은 2023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STX중공업 인수 추진 총괄 사장’을 맡은 뒤 8개월 간 인수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인수는 HD한국조선해양이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22.85%를 391억 원에 취득하고, STX중공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22억 원을 납입, 지분 35.02%로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였다.
강 사장은 지난 2024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를 승인 받은 뒤 새로 출범한 HD현대마린엔진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인수 이후 가장 먼저 그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후 유후자산이었던 경남 창원 공장토지와 건물을 700억 원에 매각했고, 유상증자 대금 등을 활용해 85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인수 이전인 2023년 말 기준 연결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01.4%, 순차입금 비율은 23.7%였다. 이후 2024년 말 부채비율은 60.0%, 순차임금 비율은 마이너스 19.3%를 기록하며, 현재 차입금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1965년 생으로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회계담당 임원, 조선사업본부 경영부문장, 재경본부장, 동반성장실장 등을 지낸 재무전문가다. 신재희 기자
회사는 올해 HD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굵직한 선박엔진 납품 계약을 따내는 등 그룹 편입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더 가파른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HD현대그룹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룹 내 계열 조선사에 중형 선박 엔진 납품량을 늘리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 HD현대중공업 >
14일 관련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HD현대마린엔진은 2026년부터 그룹 계열사 대상 엔진 납품 위주로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엔진의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3977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53.6% 증가하는 것이다. 이어 2026년에는 매출 5774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으로 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주문자상표부착 위탁생산(OEM)으로 낸 선박 엔진 물량을 소화한 뒤, 내년부터는 HD현대미포 직접 계약 물량 증가와 점진적 이중연료 추진 엔진 납품 확대와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실적을 빠른 속도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3월 HD현대미포와 1034억 원 규모의 엔진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5월 1090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4월 HD한국조선해양과 295억 원 규모의 엔진공급계약도 체결하는 등 HD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차곡차곡 따내고 있다.
2025년 회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총 4536억 원으로 2024년도 연간 전체 수주금액 4446억 원을 넘었다. 상반기 수주 실적 가운데 HD현대그룹 계열 조선사의 비중은 2419억 원으로 53.3%에 이른다.
또 현재 수주잔고의 약 20%가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며, 현재 10%인 이중연료 주친 엔진 매출 비중이 앞으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 HD현대마린엔진 사장은 늘어난 일감에 맞춰 엔진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선박엔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40만 마력인데, 1분기 기준 가동률은 86.1%로 2024년 연간 64.6%보다 높아졌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부문 가동률은 149.2%, 경쟁사 한화엔진 가동률은 101.4%였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마린엔진을 인수한 뒤 그룹 내 선박 엔진 사업 부문에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HD현대미포가 필요한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HD현대마린엔진이 맡는 것으로 조정했다.
HD한국조선 해양은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은 HD현대마린엔진에 HD현대미포 엔진물량 일부를 OEM으로 맡기며 생산능력에 여유가 생겼다”며 “이에 따라 생산성이 개선됐고, 대형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더 생산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강영 사장은 2023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STX중공업 인수 추진 총괄 사장’을 맡은 뒤 8개월 간 인수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인수는 HD한국조선해양이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22.85%를 391억 원에 취득하고, STX중공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22억 원을 납입, 지분 35.02%로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였다.

▲ HD현대그룹은 2023년 8월 STX중공업(현 HD현대마린엔진) 인수 계약을 체결했는데, 약 1년 뒤인 2024년 7월 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HD현대마린엔진으로 출범시켰다. 사진은 HD현대마린엔진의 창원 공장 전경. < HD현대 >
강 사장은 지난 2024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를 승인 받은 뒤 새로 출범한 HD현대마린엔진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인수 이후 가장 먼저 그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후 유후자산이었던 경남 창원 공장토지와 건물을 700억 원에 매각했고, 유상증자 대금 등을 활용해 85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인수 이전인 2023년 말 기준 연결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01.4%, 순차입금 비율은 23.7%였다. 이후 2024년 말 부채비율은 60.0%, 순차임금 비율은 마이너스 19.3%를 기록하며, 현재 차입금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1965년 생으로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회계담당 임원, 조선사업본부 경영부문장, 재경본부장, 동반성장실장 등을 지낸 재무전문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