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출점효과의 약화로 올해 매출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출점효과가 줄어들고 기존점 성장률도 둔화하면서 2017년 현대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은 2016년 대비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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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현대백화점은 2015년 판교점과 디큐브 등을 신규출점한 데 이어 2016년에는 동대문아울렛과 송도아울렛을 열었다. 2017년에는 상반기에 가든파이브 아울렛 1곳이 문을연다. 면세점은 12월이 돼야 부분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4.3% 늘어나는 것이다. 2016년에는 1조8176억 원의 매출을 내 2015년보다 9.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신규출점 이외에 성장을 위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12월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확보했지만 면세점사업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콘셉트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3개층 1만4005㎡ 규모로 개점한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사업 진출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면세점사업권을 확보한 직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는 4일 전날보다 3500원(-3.35%) 떨어진 10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내면세점 입찰 결과가 발표나고 채 20일도 지나지 않아 주가가 11%나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은 초기에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데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문을 여는 강남에만 3개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지않다”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