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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이 모바일쇼핑에 카카오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늘어나는 모바일 쇼핑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허 사장은 GS홈쇼핑의 취급액 1위 타이틀을 되찾는 데 성공했는데 모바일쇼핑 부문을 강화해 CJ오쇼핑과 업계 1위 경쟁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 GS홈쇼핑, 홈쇼핑 최초로 카카오페이 도입
GS홈쇼핑이 홈쇼핑업계 최초로 카카오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선희철 GS홈쇼핑 모바일인터넷 담당 본부장은 “카카오페이 도입으로 평소 스마트폰 결제를 어렵거나 번거롭다고 여겼던 고객들과 정보유출을 걱정했던 고객들이 모바일시장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개인 신용카드를 등록해 모바일 결제를 간편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일단 한번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물건을 살 때마다 매번 카드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대신 간단한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결제를 위해 필요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도 없다.
GS홈쇼핑은 모바일결제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인 보안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모듈로 LG CNS가 개발한 공인인증서 대체수단인 ‘엠페이’를 사용하는데 결제정보가 LG CNS 서버와 고객 스마트폰에 나뉘어 보관된다. 따라서 해커들이 고객 스마트폰을 해킹하더라도 완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GS홈쇼핑은 시스템 최적화 작업이 끝나는 오는 10월부터 카카오페이를 정식 서비스한다. 고객들은 GS홈쇼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나 무통장 입금 외에 카카오페이 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 위상 높아지는 모바일쇼핑
GS홈쇼핑은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쇼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와 가장 먼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선희철 본부장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이 설치된 만큼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GS샵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모바일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분기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1606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8.6%,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198%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실적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터넷쇼핑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모바일쇼핑의 취급액은 인터넷쇼핑 취급액보다 14억 원이 더 많았다. 매출액에서도 모바일쇼핑(353억 원)이 인터넷쇼핑(305억 원)을 앞질렀다.
모바일쇼핑의 급성장에 힘입어 GS홈쇼핑은 지난 1분기 CJ오쇼핑에 내준 취급액 1위 자리를 단 한 분기 만에 탈환했다. 2분기 GS홈쇼핑의 취급액은 8517억 원으로 7871억 원인 CJ오쇼핑보다 646억 원 더 많았다.
GS홈쇼핑이 가장 먼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다른 홈쇼핑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0월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현재 카카오와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홈쇼핑 역시 카카오와 논의중이다. CJ오쇼핑과 홈앤쇼핑도 올해 안에 관련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카카오페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