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에이티젠이 암진단장비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에이티젠이 암진단장비 ‘NK뷰키트’의 해외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하고 있다”며 “외형성장이 본격화될 것이고 중장기적인 성장가능성도 높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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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
에이티젠은 2002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암진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에이티젠은 암진단장비 NK뷰키트를 자체개발했는데 올해만 5건의 해외 공급계약을 맺으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NK뷰키트는 2012년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올해 건강보험에도 등재됐다.
에이티젠은 12월 카자흐스탄 의료기기회사 ‘디씨티바이오젠’과 옛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 NK뷰키트를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8억2328만 달러(약 9739억 원)로 국내 단일 의료기기 수출계약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맺은 5건의 계약금액을 합치면 13억1641억 달러(약 1조5896억 원)에 달한다. 올해 반영되는 초기계약금은 약 33억 원이다.
에이티젠은 암진단장비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101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배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에이티젠은 중국과 유럽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젠은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회사 ‘주해리주진단’과 NK뷰키트를 독점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중국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진출을 위해 올해 9월 유통회사인 ‘셀마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구 연구원은 “국내외 건강검진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NK뷰키트를 도입하는 기관도 늘어나고 있다”며 “NK뷰키트 판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