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3사가 내년에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해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타이어회사의 투입원가가 늘고 있다”며 “타이어회사들이 내년에 타이어가격을 올려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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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천연고무가격은 12월 중순에 톤당 2천 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오르고 있다. 4분기 천연고무가격은 3분기보다 27% 정도 상승했다. 천연고무가격은 내년 1분기에 직전분기보다 11%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고무가격이 상승하면 타이어회사의 투입원가도 올해 4분기에 3분기보다 2.2%, 내년 1분기에 올해 4분기보다 6.9% 상승하게 된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전 세계 타이어회사들이 타이어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한국의 타이어3사가 타이어가격을 인상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졌다.
전 세계 타이어 시장점유율 1위인 브릿지스톤은 12월 초 유럽에서 승용차타이어가격을 내년 1분기부터 3% 올리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타이어회사 굿이어도 최근 내년에 타이어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타이어회사가 타이어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 나머지 타이어회사도 타이어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며 “한국의 타이어3사가 5년 만에 타이어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늘어나 고무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타격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