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엔진부문의 신규수주가 늘어난 덕에 외형이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한화테크윈의 엔진부품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방산부문에서도 인도와 북유럽 등에 자주포를 수출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한화테크윈의 매출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 엔진부문 수주 증가해 내년 실적 증가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 방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한화테크윈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엔진부품부문에서 13조4천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 엔진부품부문에서 따낸 수주금액은 5조6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항공기엔진 주요3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와 P&W, 롤스로이스(Rolls-Royce)로부터 모두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 계약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부품을 납품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11월 경남 창원 제2사업장에 엔진부품 전용 신공장을 준공했다. GE의 차세대 항공엔진인 리프(LEAP) 엔진부품과 P&W의 기어드터보팬(GTF) 엔진부품, 롤스로이스의 블리스크(Blisk) 등 18종의 부품이 생산된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P&W에서 수주한 부품과 관련한 연구비를 지출해야하기 때문에 내년에 엔진사업의 영업이익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부문에서도 신규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12월15일 폴란드에 K9-자주포를 2차로 수출하는 279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테크윈은 2017년에 매출 4조7174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43.9%,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