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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회 LG전자 홈엔테인먼트(HE) 사장 |
하현회 LG전자 사장이 화질을 앞세워 TV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잡아보겠다고 나섰다. 올레드TV의 화질을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대중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테인먼트(HE)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TV를 어떻게 만들면 고객이 LG를 가장 사랑할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TV는 역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가전의 꽃이라는 TV시장에서 본질적 경쟁요소는 화질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화질을 통해 LG전자의 명성을 재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 사장은 "화질은 자연스럽게 가장 잘 표현해야 한다"며 "울트라HD급 해상도, 무한대의 명암비, 빠른 응답(영상전송)속도,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왜곡되지 않는 화질 등 4가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울트라 올레드 TV"라고 강조했다.
올레드UHD TV는 각각의 픽셀(화소)에 4칼라(적색·청색·녹색·흰색)가 입혀지면서 만들어진 3300만개 화소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액정표시장치(LCD) UHDTV와 비교하면 색 표현력이 4배 정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또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세밀하고 풍성한 색상을 표현하고 영상을 빠르게 전송해 화면에 잔상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하 사장은 "올레드 TV가 언제쯤 대중화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올해 하반기 55인치 올레드 TV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한 달 출하량이 지난해 전체 출하량을 초과했다"며 "올레드T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다. 대중화하려면 대중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LG전자가 이날 내놓은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12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나 삼성전자의 LCD 방식의 65인치 커브드 TV는 현재 640만~790만 원에 살 수 있다.
하 사장은 "궁극적으로 아무리 좋은 제품, 기술일지라도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며 "LG전자는 올레드TV용 패널공급 업체와 가격협상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고 부품도 표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55인치 올레드TV는 대중화로 가고 있고 65인치와 77인치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벤더블 TV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서 '더 파워 오브 더 커브(The power of the curve)'라는 주제로 약 120대의 TV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벤더블 TV는 화면곡률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휘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TV다. 평면 화면이나 TV 화면이 오목하게 휜 커브드 화면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볼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지난 2월 말 국내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커브드 UHD TV를 통해 글로벌 TV시장에서 경쟁사들과 점유율을 더욱 벌리고 있다"며 "이번 IFA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거래선들에게 새로운 TV의 카테고리가 된 커브의 힘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3.3%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11.8%)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