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한라시멘트 등이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한다.
현대시멘트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과 삼일회계법인이 14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모두 5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
|
|
▲ 이주환 현대시멘트 사장. |
매각주간사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초부터 5주 동안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기업들이 모두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쌍용양회를 인수하며 시멘트사업을 확대했는데 현대시멘트까지 인수할 경우 업계 1위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올해 중순부터 현대시멘트 인수의지를 보인 유암코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암코는 전략적투자자와 손을 잡고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우드PE는 한라시멘트를 통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1곳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마지막 매물로서 그동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멘트업계는 상위 7개 회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시장으로 쌍용양회를 제외한 2~7위 기업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는 기업은 단번에 시멘트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현대시멘트 매각가격은 14일 종가(2만8800원)를 기준으로 약 5천~6천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비입찰이 5파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흥행했으나 본입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2~3년 동안 주택시장 호황 덕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향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있어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