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D램과 패널 등 부품사업의 실적확대가 예상되고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가치 확대방안이 기대감으로 작용해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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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전날보다 1.37% 오른 177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최고가로 장중 한 때 177만4천 원까지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삼성전자가 배당금 확대 등 주주가치 확대방안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5.66% 올랐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7거래일 동안 4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삼성그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공세를 받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전날보다 1.75% 오른 174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송구스럽다”와 “모른다”로 일관하며 삼성전자의 정유라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그룹의 주요 혐의들을 방어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사항들이 삼성전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만 인수를 밝힌 지난달 14일 이후 17거래일 동안 12번 상승하며 14.10% 올랐다.
삼성전자는 내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3D낸드, 플레서블 올레드패널, 프리미엄 스마트폰, SUHDTV 등 프리미엄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3조130억 원, 영업이익 37조97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7일 전날보다 0.39% 오른 1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전날보다 2.33% 오른 13만2천 원까지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청문회에서 합병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6일에 전날보다 2.38% 오른 12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이후 합병을 통해 지주사 전환이 예상되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관심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