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내놓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애플 아이폰7과 같이 헤드폰잭을 없앨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7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8은 3.5mm 헤드폰잭을 탑재하지 않는 대신 충전에 사용되는 USB-C 단자를 이어폰단자 겸용으로 사용하도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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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잭을 제거한 애플 아이폰7의 디자인. |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헤드폰잭을 제거하기로 확정했다는 정보를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7에 최초로 헤드폰잭을 제거해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하지 않으면 충전을 하는 동시에 헤드폰을 꽂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플이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은데다 가격이 높고 출시도 수개월 미뤄져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경우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하는 만큼 이런 불편은 더욱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출시행사에서 애플이 이어폰잭을 제거한다는 정보를 의식해 “우리 제품은 이어폰잭을 탑재하고 있다”고 농담섞인 발표를 내놓은 만큼 이례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어폰잭을 없앨 경우 스마트폰의 두께를 더욱 줄일 수 있고 여유공간이 생겨 배터리용량도 더 늘릴 수 있다. 갤럭시S8이 남는 공간을 활용해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샘모바일은 “애플은 아이폰7에서 처음으로 이어폰잭을 제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뒤따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