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7일 “(외환시장에서)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보다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며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iM증권 "이번주 환율 1410~1460원 전망, 트럼프 발언에 등락 장세 예상"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10~14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10~1460원으로 제시됐다.

최근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우려가 완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종가 기준 달러화지수는 106.7로 마감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해 1.23% 내린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11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음에도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더 크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관세는 부가가치세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사실상 대미 관세 부과 국가와 같다고 보고 이에 상응하는 세율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에 유예 기간을 적용하면서 협상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상호관세 시행시기는 4월1일로 예정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부과하기로 했던 보편관세 조치에 대해서 한 달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 완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여겨졌다.

박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트럼프 관세 리스크 완화, 국내 증시 상승 등이 원화 가치 강세로 나타났다”며 “비상계엄 이후 형성된 원/달러 환율 박스권 하단을 돌파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