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지급보증채권 신용등급이 ‘AAA/안정적’으로 높아졌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지급보증채권 신용등급을 ‘AA/상향검토’에서 ‘A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롯데케미칼 지급보증채권 신용등급 'AAA/안정적'로 높아져

▲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안정적’으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점을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해소한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14개 공모 회사채에서 EOD 위기를 겪었다. 회사채 관리 계약에 포함된 재무특약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약에는 ‘3년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이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영업이익 감소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결국 지난해 12월 사채권자집회를 열었고 특약 조건 적용을 유예(웨이버)받고 해당 조건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 액면금액의 10bp(1bp=0.01%포인트)를 특별이자로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일부 사채가 보증사채로 전환됐다. 롯데케미칼 대주주 롯데물산은 보증사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했다.

사채권자집회에서는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과 롯데케미칼 사이 지급보증계약도 결의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사채 원금 보증비율은 신한은행 41.32%,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각각 19.56%이며 이와 별도로 신한은행이 이자 전체 보증의무를 진다”며 “신한은행 등이 부담하는 지급보증 의무 등을 고려하면 지급보증대상 신용도는 신한은행 등 보증인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