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4분기부터 실적부진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은 올해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과 LED사업이 모두 부진했다”며 “하지만 4분기부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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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부품을 공급한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9월 일반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플러스를 내놓았는데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비중이 예상보다 높자 최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카메라모듈의 경우 다른 업체와 나누어 공급하지만 듀얼카메라는 독점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7플러스의 비중이 늘면 온전히 수혜를 입게 된다.
듀얼카메라의 공급단가 자체도 일반카메라모듈보다 높아 LG이노텍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이 4분기 매출 1조8915억 원, 영업이익 76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70.3%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도 애플에 듀얼카메라 독점공급 효과가 계속되며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아이패드 등 신제품에 듀얼카메라가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전장부품의 성장성도 밝다”며 “카메라모듈이 실적개선을 주도하며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내년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2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