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업체인 나무가가 듀얼카메라와 3D센싱카메라 수요가 늘어 내년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나무가는 내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와 3D센싱카메라를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나무가, 듀얼카메라 기술력 앞서 내년 실적급증 예상  
▲ 서정화 나무가 대표.
나무가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82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실적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95% 늘어나는 것이다.

주력사업인 듀얼카메라와 3D센싱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나 중소카메라 모듈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나무가는 2004년 설립된 카메라모듈전문업체로 광각효과를 강화해주는 듀얼카메라와 깊이를 인식할 수 있는 3D센싱카메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무가는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이스라엘 영상기기업체 Linx, 모션센서 기술기업 소프트키네틱과 공동으로 듀얼카메라와 3D센싱카메라를 개발하고 양산해왔다.

장 연구원은 “나무가는 내년부터 중국의 스마트폰제조사로 듀얼카메라를 납품할 것”이라며 “또 향후 수년 동안 듀얼카메라와 3D센싱카메라 분야를 독점해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무가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12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78% 줄어드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단가인하 압력으로 나무가가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했다.

나무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3D카메라모듈의 매출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판매가 부진해 올해가 나무가의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판매영역이 넓어지며 실적에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