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후속작인 ‘리니지이터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데 내년 리니지이터널이 가세하면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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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그래픽반도체회사인 엔비디아와 리니지이터널의 개발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의 개발 초기부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이터널에 엔비디아의 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그래픽 품질을 구현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기술협력과 함께 마케팅 제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리니지이터널의 공식 홈페이지를 여는 등 출시까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데 엔비디아와 협력을 계기로 그래픽 최적화 등 개발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를 열면서 비공개테스트(CBT) 일정도 공개했다. 11일부터 20일까지 참여신청을 받은 뒤 30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리니지이터널은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니지이터널은 14년 만에 나오는 리니지 시리즈의 새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이터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윤재수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이터널에 최근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해 이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높은 사양의 PC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직관적인 조작방식을 적용해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각각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를 감안하면 리니지이터널은 평범한 흥행작 수준이 아니라 엔씨소프트 성장의 새 날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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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 |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엔씨소프트를 바라볼 때 리니지이터널의 출시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여러 모바일게임과 함께 리니지이터널을 통해 내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이터널이 내년 2분기에 출시돼 연말까지 매출 621억 원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리니지는 1997년 출시된 뒤 20년 가까이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점유율 최상위권을 지켰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800억 원을 리니지로 벌었다.
리니지2는 2003년 출시된 뒤 리니지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왔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600억 원을 냈다.
리니지 시리즈의 성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3년과 비교해 각각 11%, 16% 늘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40%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