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서 열린 'BP금융포럼'에서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오른쪽)이 디안 에디아나 레이 OJK 은행감독담당 청장에게 감사패를 주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자카르타(인도네시아)=비즈니스포스트] '인도네시아의 K-금융: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서 비즈니스포스트가 주최한 2024 BP금융포럼은 은행과 증권, 보험, 여신 등 업권을 넘어선 현지 법인장들의 친교의 장이었다.
이날 포럼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법인장과 주재원, 한국 당국과 OJK 관계자들 등 인도네시아 금융산업과 관련된 100여 명의 인사가 행사장을 찾았다.
자카르타에 있는 법인장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다른 업권의 사람을 만날 일도 흔치 않은 만큼 법인장들은 포럼 시작 전부터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은 10여 명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등장하자 북적이던 법인장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하면서 한 순간에 법인장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날 포럼의 발표자를 맡은 금융감독청(OJK)의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은행감독담당 청장과 죠니에리 보험감독 실장 등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고위 임원들이었다.
▲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서 열린 'BP금융포럼' 행사전 OJK 고위임원들과 국내 금융사 법인장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 테이블 왼쪽부터 이헌주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법인장,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이효연 코트라 인도네시아비즈니스협력센터장, 디안 OJK 은행감독담당 청장, 박종진 KEB하나은행인도네시아 법인장. <비즈니스포스트> |
디안 청장이 대기실로 들어서자 자리에 앉아 있던 법인장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OJK 인사들을 환한 미소로 맞았다.
디안 청장은 기조 발표를 시작하며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23 BP금융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는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디안 청장은 “우리 지역에서 ‘강’이라는 말은 큰 형님을 뜻 한다”며 “이름 만큼이나 강석운 대표가 친형처럼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디안 청장과 죠니에리 실장이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법인장들은 두 사람이 소개하는 인도네시아 은행과 보험산업에 대한 정보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인 만큼 슬라이드가 넘어갈 때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자료집에 밑줄을 그어 가며 귀를 기울였다.
법인장들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발표를 진행한 법인장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태용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장이 발표를 마치자 몇몇 법인장들이 심 법인장에게 다가가 "한국말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며 미소 뛴 얼굴로 농을 던지기도 했다.
▲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P금융포럼'에서 (왼쪽부터) 죠니에리 OJK 보험감독담당 실장, 인다르토 OJK 은행감독담당 부청장, 디안 OJK 은행감독담당 청장이 강석운 대표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로흐마드 OJK 여신감독담당 부국장과 무하마드 OJK 보험감독담당 부국장은 디안 청장과 죠니에리 실장이 일정상 행사장을 떠난 이후에도 끝까지 남아 포럼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아냈다.
이슬람 신자이기도 한 이들 OJK 임원들은 행사 중간중간마다 호텔에 있는 기도실로 자리에 옮겨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이날 포럼의 뜨거운 열기는 만참 겸 간담회로도 이어졌다.
법인장들은 원형 탁자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세안에 관한 얘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금융사 법인장은 만찬을 마친 뒤 “OJK는 물론 국내 금융사 법인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OJK가 발표한 정보는 최근에 업데이트 된 내용들이라서 이번 포럼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