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이 테라세미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원익그룹은 '원익홀딩스'를 통한 지주사 전환에 차질을 빚게 됐다.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은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과 두 회사의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
|
|
▲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 |
테라세미콘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지 못해 '원익IPS와 합병계약 승인의 건'이 부결되며 회사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원익IPS는 "임시주주총회 결과 테라세미콘과 합병계약이 원안대로 승인됐으나 테라세미콘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이후 계획됐던 원익IPS와 테라세미콘 주주들의 '구주권제출' '채권자이의제출' '주식매수청구권행사' 등은 모두 취소됐다.
원익IPS는 9월 테라세미콘을 1대 1.0548004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했으나 테라세미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테라세미콘 주주들은 합병비율이 낮아 테라세미콘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며 합병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원익홀딩스를 통한 지주사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합병이 무산되며 지주사 전환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원익홀딩스는 현재 테라세미콘의 지분 12.9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최소 20%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원익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은 모두 반도체장비와 패널장비를 다루지만 원익IPS는 반도체증착장비, 테라세미콘은 열처리장비에서 경쟁력을 지녀 그동안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원익IPS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6% 오른 2만3800원, 원익홀딩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6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테라세미콘 주가는 이날 크게 올라 직전 거래일보다 5.51% 상승한 2만5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