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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재단 혁신상에 작가 한강 선정, 한국 최초 부커상·메디치상 모두 받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9-19 1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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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니정재단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 영국의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모두 받은 한강 작가에게 포니정 혁신상을 수여한다.

포니정재단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국내는 물론 외국 독자의 공감대까지 형성해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 작가를 뽑았다고 19일 밝혔다.
 
포니정재단 혁신상에 작가 한강 선정, 한국 최초 부커상·메디치상 모두 받아
▲ 제18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 포니정재단 >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1993년 등단 뒤 30여년 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 작가는 1970년생으로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 작가는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해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한 작가는 폭력이 빚어내는 삶의 비극을 아름답고 서정적 문체로 풀어내 독자에게 큰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 ‘채식주의자’에서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해 한국문학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의 주류로 편입된 성과를 냈다.

2021년 발간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이 장편소설은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세계적 문학성과 주제 의식을 인정받았다.

한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까지 수상했다.

포니정재단은 고인이 된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조성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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