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8년이면 부채가 230조 원을 넘기는 등 채무부담으로 3기 신도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6일 이사회에서 ‘중장기(2024~2028) 재무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토지주택공사 2028년 부채 236조로 증가 예상, 3기 신도시 공급 차질 우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채무부담이 점차 가중될 것이라는 자체 추계치가 공유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토지주택공사는 2028년 기준 부채가 236조1천억 원, 자본은 99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부채는 83조3천억 원, 자본은 29조4천억 원 늘어나고 부채비율이 218%에서 238%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수익성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사업 물량 달성에만 매몰되면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의 증가 뿐만 아니라 주택품질 저하, 대규모 공실 발생 등이 우려되므로 시장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3기 신도시 사업이 발목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사회 회의록에는 토지주택공사가 앞으로 10년 동안 대규모 사업수지 적자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이사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406조2천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지만 회수액이 313조5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사회는 “신규 사업지구 착수가 집중된 만큼 안정적 유동성 관리, 수익성 강화,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한 사업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