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플래닛 등 자회사 실적의 부진으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440억 원, 영업이익 424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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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5% 늘었다”며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라 SK텔레콤과 단말기 유통자회사인 PS&M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SK플래닛 등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이 3분기 영업손실 966억 원을 냈다"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11번가' 사업확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지급수수료 및 판매수수료로 1조3150억 원을 썼는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2% 늘어난 것이다. 광고선전비도 같은 기간 11.8%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감안하면 선방했다.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1020억 원, 영업이익 47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안정세가 유지되며 마케팅비용이 줄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급수수료 및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를 합쳐 7200억 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었다.
알뜰폰을 포함해 무선통신 가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2945만1천 명을 나타내 지난해 3분기보다 3.4%, 올해 2분기보다 1% 각각 늘었다.
무선통신사업에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3분기 3만5471원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2.1% 줄었다. 올해 2분기보다도 0.8%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