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의 역풍을 맞아 2017년 수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정부의 한국행 관광객 제한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파라다이스의 이익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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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카지노사업을 주력으로하고 있다.
2017년 4월 영종도에서 국내 첫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한다. 2017년 카지노와 럭셔리호텔, 컨벤션 등을 열고 2018년 3월 부티크호텔과 복합문화시설, 스파 등을 준공한다
이 사업의 성패는 중국인 ‘큰손’ 관광객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규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 여행객을 지난해보다 20% 줄이며 현지 쇼핑도 하루에 한 번만 진행하라는 지침을 일선 여행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정부차원에서 한국행 패키지 여행객을 줄이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 내려진 지침이 와전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한국행 여행객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지 않을지 몰라도 중국정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사드배치 공식화에 불편한 기색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만큼 규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으로 고정비와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용객을 충분히 끌어 모으지 못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
권 연구원은 “인건비,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2년차인 2018년까지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순손실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라다이스는 내년에 매출 7783억, 영업이익 6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11.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